중 1때로 기억되는군요.
까까머리에 교복을 입고 다니던 시절이었는데...
이발소에서 머리깍는 돈 몇 푼도 아껴야하는 형편이었던터라
아버지가 사오셨었죠.
날이 몇 개 부러지긴 했지만...
녹도 별로 안슬고...
그 당시 그 모습 거의 그대로 보관되어 있더군요.
어떤 어댑터를 날에 끼워넣느냐에 따라...
일부...
이부...
삼부...
똑같은 까까머리지만
나름 길이 조절이 가능했죠.
아버지가 사오셨을 때는...
중학교 3년 내내...
고등학교 3년 내내...
제법 많은 돈을 절약하겠거니 예상하셨을텐데...
그 다음 해인가 그 다다음 해인가...
두발이 자유화되며...
추억의 물건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두발자유화가 된 이후로도 몇 몇 선생님들이 들고 다니며...
이발솜씨를 아이들에게 뽑내시긴 했습니다만...
어른이 된 저도...
예전 IMF때...
아들놈 머리는 집에서 깍아주겠다고
전기이발기를 샀는데...
아들놈...
처음 한 번은 머릴 맡기더니...
그 후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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