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이
맵게 양념된 주꾸미를 보내줬다.
주꾸미는 대부분 알이 가득 차있는 봄철에 많이들 먹지만
사실 가을에 주꾸미의 육질이 더 쫄깃하며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현지 어민들은 가을철에 더 즐겨먹는다.
주꾸미는
칼로리가 낮으면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그야말로 웰빙 해산물로 꼽을 만하다.
두뇌 발달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DHA가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타우린 성분이 아주 풍부하여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줄여주며 근육의 피로회복 등에 효과적이다.
요즘같이 술자리가 많은 연말...
딱! 주당을 위한 식재료다.
퇴근하며 수육용 돼지고기를 사오려다가
귀찮기도 해서
냉동실에 있는 삼겹살을 삶았다.
맥주넣고, 된장풀고...
(맥주넣고 수육하기 - http://blog.daum.net/moontour/124)
주꾸미와 돼지고기는 음식궁합면에서 아주 훌륭한 궁합을 보여준다.
돼지고기는 신장을 보하면서 음기(陰氣)를 보해주는 효능이 뛰어나지만 지방과 콜레스테롤치가 높은 것이 흠인 반면,
주꾸미는 체내 콜레스테롤치를 내려주는 타우린이 다량 함유되어 돼지고기의 단점을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용기에 담겨있을 때는 양이 적어보였는데 제법 많은 양이다.
양념도 다 되어 있겠다..
걍~
양파볶다가...
함께 볶느다.
양파와 주꾸미에서 물이 생기며 자~박해진다.
소면도 삶아 찬물에 헹궈내고...
먹기좋게 담아낸다.
로스용 삼겹살이라
좀 느끼한데...
매콤한 주꾸미가 느끼함을 살짝 가려준다.
그래도...
기름기가 적은 목살이나
로스구이로 해서 먹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아쉬움이 좀 남는 맛이다.
신김치 볶은 것이 있어 같이 먹으니
개운한 맛이 더해져
더 맛있다.
상당히 매운데도...
자꾸 손이 간다.
손질된 주꾸미를 양념한 것이라 먹통과 내장은 없었는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먹물 속에는 항암작용과 위액분비 촉진작용을 도와주는 물질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옛날 어촌에서는 먹물을 이용하여 치질을 치료했고,
여성들의 생리불순을 해소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건 그렇고...
누나 덕분에 맛있게 먹었는데...
지난 봄에 먹었던
싱싱한 주꾸미가 자꾸 떠오른다.
***
관련요리
낚지볶음
http://blog.daum.net/moontour/90
***
요리하는 남푠 실버스톤(SilverStone)의 손쉬운 요리법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호박 부침개 (0) | 2009.12.16 |
---|---|
양파 듬뿍 넣은 두루치기식 통돼지 김치찌개 (0) | 2009.12.14 |
겨울철 별미 - 뜨끈하고 개운한 도토리묵 김치국 (0) | 2009.12.02 |
맥주삼킨 돼지고기수육(보쌈) 홍어 삼합 (0) | 2009.12.02 |
아빠는 요리사! 일요일엔 짜파게티 아니, 볶음밥 (0) | 2009.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