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외식시장을 삼일천하로 평정했던 안동찜닭...
어머니가 어릴적 자주 해주시던 간장 닭볶음탕의 맛을 떠올려준 메뉴다.
어제 시향을 지내서 아버지 모시고 시골에 다녀오는 길에
간장양념에 볶아먹으라고 어머니가 다듬어 놓으신 오리를 가져왔다.
어렸을 때 먹어보던 어머니 손맛이 날까???
어머니가 초벌로 생강 등을 넣고 삶아서 다듬어 놓으신 오리고기...
일단 냉장고를 뒤져...
홍당무, 양파, 청양고추, 감자, 대파를 준비해서
깍뚝 썰어 준비하고...
간장양념은 대충(^^;;;)
(참고로 진간장 15밥숟가락, 국간장 5밥숟가락)
그리고 올리고당 3밥숟가락...
마늘 한 숟가락을 넣고 간장양념장을 만들어
오리고기를 버무리듯 재워둔다.
반나절정도 숙성을 시켰으면 좋겠지만...
다들 배고프다고 아우성이고...
그래서 1시간만에 다시 요리 시작...
야채도 버무리듯 양념을 입혀 밑에 깔고
오리고기 올리고
물을 좀 자박하게 부어
끓여낸다.
(안동찜닭처럼 당면을 삶아 넣으려다 참는다.)
그릇에 덜고 보니...
나름 괜찮다.
아들놈도 맛있다고 하고...
다현공주도, 아내도 맛있게 먹어준다.
국물에 밥도 썩~썩들 비벼 먹는다.
***
어릴적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 맛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에겐...
어릴적 아빠가 해주시던
"그 맛"으로...
기억남길 바란다.
그런데...
*
*
*
금요일 저녁에 오리고기를 먹었는데 일요일도 오리고기다.
지난 주엔 이상하게 낙지만 먹게되더니...
이번 주는 오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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