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본집

자린고비의 심정으로 먹었던 환상의 보리굴비!!!

문투어 2010. 9. 12. 08:50

 제가 살고 있는 안양 평촌...

이런 저런 먹거리는 많은데...

제대로 근~사하게 먹을 만한 곳은...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소중한 분들을 모시고 식사를 하거나...

뭔가...

폼~나게 식사를 하고 싶을 때면...

강남 등...

서울로 향하게 됩니다.

 

그런데...

나름 좋은 곳을 다녀왔기에...

올립니다.

 

 

 

추천은 기분 좋~게 먼저 해주시죠.

글쓰는 제게 큰 힘이 됩니다.

 

 

 

 

평촌 범계역인근...

안양의 랜드마크인 아크로타워 맞은 편에 있는...

하루끼...

춘목(春木)...

 

좁은 입구지만...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더군요.

 

가끔 식구들과...

이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말 저녁정식...

 

인근 회사원이라면...

점심특선을...

 

 

개방된 홀은 없고...

개별룸들만 있는...

접대나 모임에 어울리는 곳입니다.

 

각 방의 이름은...

십장생에서 따왔더군요.

 

참고로 십장생은...

 태양, 구름, 물, 산, 소나무

대나무, 불로초, 거북, 학, 사슴...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갔다가...

와~우...

제가 화장실은 거의 안찍어 올리는데...

다시 카메라 챙겨들고 가서 찍었습니다.

에어컨이며...

비데며...

기분좋~은 비움이 예상됩니다.

^^;;;

 

혼자나 둘이 와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찌는...

별도의 공간에 따로 만들어져있어...

오고 가는 사람들 신경쓰지 않고...

음식을 즐기기에 좋~게 배치해놓았더군요.

 

 

제가 1등...

다른 것에서 일등을 좀 해봐야하는데...

^^;;;

 일본식 다다미를 깔아놓았더군요.

 

탁자밑 공간도...

푹~파놓아...

발도 편하고...

오랜 시간 음식을 즐기기에...

편안~하게 꾸민 배려에 기분좋아집니다.

 

조명도...

차세대 조명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LED조명을 사용하였는데...

상당히 높은 열을 발산하는 할로겐조명에 비해...

LED 조명의 경우 열발산이 거의 없기에...

여유있게 음식을 즐기는 동안에도...

회의 선도저하를 최~대한 막아주죠.

 

아무래도 이 집 주인장이...

나름...

많~이 드셔보신분 같습니다.

이런 배려가 쉽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메뉴와 가격입니다.

안양치고는 다소 비싼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판단은...

포스팅을 다~읽으신 후에 내리셔도 늦지않겠죠.

^^;;;

 

쭈~욱 보시기 바랍니다.

 

 

 

이 날 일행은 6명...

주문은 성공사시미(인당 11만원)...

 

흔히 볼 수 있는...

단무지, 락교, 초절임생강 외에...

매실해파리(우메구라게), 꽃다랑어마늘(가쓰오닌니꾸), 산우엉(야마고보)도 내오더군요.

시작부터 제대로 내오는군요.

 

초장, 막장, 간장도...

다른 곳에서 맛봤던 평범한 맛은 아니더군요.

나름대로의 가미를 한듯...

 

 

이런 곳은 사실...

접대를 위한 1차 장소를 겨냥하고...

오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 곳 범계역 근처에는...

안양시청을 비롯해서...

동안구청이며...

좀 멀리는 법원이며...

기타 관공서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기에...

씁쓸~하지만...

접대에 대한 수요가 많~은 곳이죠.

 

시작은...

홍삼엑기스와...

전복죽...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집 주인장이...

많~이도 드셔봤지만...

접대도 많~이 접해보신 분 같습니다.

 

달리기 전...

인삼쥬스나...

이런 홍삼엑기스는...

정말 그 날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주죠.

2차, 3차...

완전 끝짱을 보겠다는 의지도 불태우게 해주며...

 

 

다음으로 내온 것은...

일본식 낙지젓갈인 타코와사비...

모주꾸...

갈은 마와 해삼창자(고노와다)...

 

중간의 모주꾸라는 음식은 처음인데...

굳이 번역하면 흑초실말정도...

실말은 일본 오키나와 지방의 장수식품중 하나인 해초의 일종인데...

이걸 흑초소스를 넣고 버무려...

새콤~하게 내옵니다.

 

세 가지 모~두...

미끄덩거리는 식감이라...

비위약한 실버스톤은...

모주꾸와 고노와다는...

눈 질~끈 감고 후루룩~ 흡입!!!

^^;;;

 

 

이제 본격적으로 음식을 내오기 시작합니다.

 먼저 생선회를 내오는데...

오도로가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오더군요.

ㅋㅋ

 

아래 사진은 3인분...

껍질을 살~짝 데쳐내오는 도미회인...

마쓰가와 타이도 그렇고...

대체적으로...

적당한 두께도 좋았고...

찰진 식감도 좋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지금 세어보니...

일인당 9점씩...

^^;;;

 

이런 음식을 먹을 때는...

꼭~ 예의를 지켜야죠.

먹은 거 또 먹기 없~~~기...

^^;;;

 

 

여긴 특이하게...

고추냉이를 즉석에서 갈아주더군요.

맘 같아서는 팁이라도 드리고 싶었는데...

요즘 엥겔지수가...

한없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참았습니다.

^^;;;

 

 

자...

이제 본격적으로 먹습니다.

ㅋㅋ

 

개운함을 더해줄...

명이절임도 내오더군요.

 

 

술은...

간단하게 도꾸리로...

딱!!! 한 병...

믿거나 말거나...

 

 

그 다음으로 내온 음식은...

한우 투플(1++)로 만든 타다끼...

 

 겉만 살~짝 익혀...

썰어서 내오는데...

얇기도 하거니와...

뿌려서 내온 소스가 마요네즈들 베이스로 다보니...

좀 느끼해서...

하나만 먹어보고...

땡~

 

 

다음으로 모듬해산물을 내옵니다.

3인용...

그러고보니...

아직 전어를 안먹어본줄 알았더니...

여기서 먹어봤군요.

^^;;;

 

조만간 수산시장에 가서...

전어 좀 사다 먹어야겠습니다.

ㅋㅋ

 

하나씩 먹다보면...

바다의 맛 모두를 맛볼 수 있죠.

 

특히 성게알(우니)가 제대로더군요.

요즘...

급속도로 번지는 일본식 주점 이자까야나...

요리주점 등에서 맛볼 수 있는...

방부제의 불쾌한 쓰디쓴 맛은 전~혀없이...

정말 고소한게 맛있더군요.

 

 

다음은 간장전복장...

전~혀 짜지않고 슴슴~한게...

야들~야들한 전복살이...

말그대로 입안에서 녹더군요.

혀 씹을 뻔 했습니다.

ㅋㅋ

 

 

회 몇 점을 서비스로 내오더군요.

뭐...

좋죠...

ㅋㅋ

 

먼저번도 그랬지만...

오도로의 두께는 좀 아쉽습니다.

조금 더 두꺼워야...

 

 

이쯤에서...

송이, 새우, 은행을 넣어 끓인...

따뜻한 맑은 국(스이모노)을 내옵니다.

음식의 변화를 알리는거죠.

 

자연송이향이 입안에 가득~퍼집니다.

 

 

먼저 뽈락구이를 내옵니다.

 

 

다음엔 전복다시마찜을 내오는데...

완~전 보양식이더군요.

 

인삼 등을 넣은 전복을 다시마로 감싸서...

몇 시간을 푹~

정서스럽게 쪄낸답니다.

 

가을맞이 몸보양...

아주 제대로 했습니다.

ㅋㅋ

 

 

다음은...

짭짤하고 달달~한 데리야끼 소스에 조려낸...

도미머리조림...

 

슬~슬 밥생각을 나게 하더군요.

그렇게 먹고도...

^^;;;

 

 

이제 밥 차례겠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새우튀김을 내옵니다.

그래 맞아...

튀김을 안먹었지...

 

그런데...

새우의 크기가...

켁~

 

생전 이렇게 큰 새우튀김은 처음입니다.

대~충 구색갖추기로...

조그만 튀김 몇 개 내오는게 대부분인데...

정말이지...

말그대로 '왕'새우튀김을 내옵니다.

 

곁들여 내오는 녹차소금에 콕~찍어서 먹습니다.

튀김을 소금에...

좀 익숙하지 않군요.

^^;;;

 

 

사실 지금까지의 음식은 조연이었습니다.

제목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자린고비의 심정으로 아껴 먹을 수 밖에 없었던...

보리굴비가 남았거든요.

 

바로 요놈...

 

 

질 좋~은 놈으로 골라서 소금간을 하고...

해풍에 3개월 정도를 말린 후...

통보리가 들어있는 항아리속에 보관하여...

귀~한 손님 오실 때마다...

찌거나 살~짝 구워내오는...

귀~한 음식이죠.

 

전라도식으로...

밥을 냉녹차물과 함께 내옵니다.

 

 

젓가락으로 발라먹기에는 힘들정도로 단단해...

먹기좋~게 발라주시는데...

보리굴비는 사실 처음먹어봅니다.

 

처음 한 점을 먹어보니...

이리 짜고 딱딱한게 뭐가 맛있다고들 난리인지...

하고 생각하다가...

자꾸 씹다보니...

짠~맛에 가려졌던 감칠맛들이 올라오더군요.

 

냉녹차물에 말은 밥에 올려 먹으니...

오호~

자린고비가 굴비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심정을...

느낄 수 있겠더군요.

이거...

천장에 매달아놓을 수도 없고...

ㅋㅋ

 

 

후식은...

아이스홍시와 매실차...

 

 

어떠셨나요???

 

다소 가격이 높은 것에 비해...

살짝 부족해보이는 메뉴구성때문에 맛본집으로 소개드리나...

평촌지역에서 이만큼 하는 곳이 드물기에...

매번 강남 등 멀~리 서울까지 나가야하는 번거로움에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드립니다.

 

특히나...

보리굴비의 추억을 갖고 계신...

나이지긋~한 분과의 만남이라면...

이 곳을 추천해드립니다.

 

그나저나...

나오면서 봤던 토치...

캠핑가야하는데...

주말마다 계~속 비가오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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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끼

(031) 385-0852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1043-1 다운타운 빌딩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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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남푠 실버스톤(SilverStone)의 맛집여행

http://blog.daum.net/moon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