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달래장에 썩~썩 비벼먹는 무우채새송이굴밥

문투어 2009. 11. 9. 08:19

굴이 제철이다.

 

어릴적...

초간장에 버무린 굴을

몇 숟가락씩 떠서

뜨거운 밥에 올려놓고

썩~썩 비벼먹는 오삼춘을 보며...

옆에서 완~전 비위가 상해서 밥도 못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가래같기도하고 맛도 이상한 것을... 켁~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겨울철이면 무엇보다 즐기는 음식이 굴이 되었다.

 

봄이 제철이지만

달래로 만든 장이 있어

무우를 채썰고 새송이를 송송썰어 굴과 함께 밥에 얹고

굴밥을 해서 먹었다.

 

알싸하고 향긋한 달래향과 굴의 씁슬하면서도 바다향 가득한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최상의 마리아주를 맛보여준다.

살짝 구운 맨 김에 싸먹는 맛 또한 죽음이다. ^^;;;

 

 

 

 

 

 

 

 

 

 

 

 

 

 

***

 

신종플루...

어제 탤런트 이광기씨의 아들 사망소식을 접했다.

독감보다 무섭지 않은 전염병이라지만...

믿음이 가지 않는다.

7살... 석규군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