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스톤...
나름 낭만적인 구석이 있어...
연애시절 아내에게 연애편지를 많이 보냈었죠.
아내가 지금도 보관하고 있는 것 같던데...
아내의 앨범을 보다보니...
짧은 연애편지가 꽂혀있더군요.
수경아!
핑계로 들릴지 모르지만 무척 바쁘고 피곤하다.
편지를 전처럼 써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구나.
손이 두 개뿐인 게 너무 불편할 지경이다.
이럴 땐 한 댓개 있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책을 보낸다.
금방 읽을 수 있고 또 재미있다.
아마 몇 번은 울게 될거다. 얘기들이 너무 맑고 순수하다.
같이 보낸 사진은 지난번 월출산에 가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기가 고장나서 많이 찍지를 못했다.
경치 좋은 곳이 너무 많았는데.
이만 줄인다. 책 재미있게 읽어라.
1991년 8월 29일 목요일
은석
대학원시절...
교수님과 함께 월출산에 다녀온 후에 보낸 편지군요.
보냈던 책은...
지금은 고인이 되신 정채봉님의 "숨쉬는 돌"로 기억됩니다.
읽다보면...
어느 새 눈물이 흐르는...
어른을 위한 동화죠.
저를 만나기 전에 찍은 사진인 것 같습니다.
저를 처음 만날 때와 비슷한 모습이군요.
작은 체구지만...
똑부러지는 성격에...
동양적인 미모에...
^^;;;
연애시절 찍은 사진인데...
저와 있을 때 찍은 사진은 아니군요.
결혼한지...
올 해가...
17주년 되는군요.
다른 것은 필요없고...
지금처럼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노래도 한 곡 들으시죠.
연애를 시작할 때...
바로 그 심정이죠.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 이상우
그녀를 만나는곳
백미터전
저기 보이는 노란찻집
오늘은 그녈 세번째
만나는날
마음은 그곳을
달려가고 있지만
가슴이 떨려오네
새로산 구두가 어색해
자꾸 쇼윈도에
날 비춰봐도
멀쑥한 내모습이
더 못마땅한
그녀를 만나는곳
백미터전
장미꽃 한송이를
안겨줄까
무슨말을 어떻게 할까
머리속에 가득한
그녀 모습이
조금씩 내게
다가오는 것 같아
하늘에 구름이
솜사탕이 아닐까
어디한번 뛰어올라볼까
오늘은 그녀에게
고백을 해야지
용~기를 내야지
벌써 날 기다리진않을까
아직 십오분이나
남았는데
어젯밤에 맞춰놓은
내시계 바늘이
잠든게 아닐까
살살 넘겨빗은 머리가
바람에 날려
흩어지진 않을까
오늘따라 이길이
더 멀어보이네
그녀를 만나는 곳
백미터전
장미꽃 한송이를
안겨줄까
무슨말을 어떻게 할까
머리속에 가득한
그녀 모습이
조금씩 내게
다가오는것 같아
하늘에 구름이
솜사탕이 아닐까
어디한번 뛰어올라볼까
오늘은 그녀에게
고백을 해야지
용~기를 내야지
나나나 나나
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
나나나나 나나
머리속에 가득한
그녀모습이
조금씩 내게
다가오는것 같아
하늘에 구름이
솜사탕이 아닐까
어디한번 뛰어올라볼까
오늘은 그녀에게
고백을 해야지
용~기를 내야지
용기를 내야지
가사 출처 : Daum뮤직
***
요리하는 남푠 실버스톤(SilverStone)의 세상사는 이야기
'추억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릴적 수원 '삼풍농원' 수영장 (0) | 2010.05.17 |
---|---|
자장면값 평균 200원하던 시절, 25,000원짜리 양주동박사님의 국어대사전 (0) | 2010.05.08 |
20년전 영어 단어장... (0) | 2010.04.05 |
밤마다 12시가 되면... (0) | 2010.03.31 |
저... 이런 사람입니다. (0) | 2010.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