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평촌역 참치집에서 맛있게 먹었던 참치..
(http://blog.daum.net/moontour/180)
식구들 생각에...
평촌 농수산물시장내에 있는 냉동코너에 들려 참치를 사다가...
한 상 차려봤습니다.
혼마구로(참다랑어) 도로(뱃살)...
1Kg이 조금 넘는데 69,000원이 나오더군요.
주인장말로는
혼마구로라는데...
가격을 보니 너무 싸고...
몇 번을 물었지만...
혼마구로라고 하는데...
제가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확인할 수는 없고...
믿고 먹습니다. ^^;;;
두 덩어리로 나눠왔습니다.
배꼽살도 보이는게...
보기에도 아~주 좋아보입니다.
서비스로 한 토막 받아온 참치는
황새치(메카) 속살인 것 같습니다.
일단 두 덩어리를 해동했습니다.
참치가게 주인장이 그러더군요.
소금물로 해동하기가 쉽지 않다고...
잘못하면 참치 버린다고...
자연해동을 권하더군요.
솔직히 저도...
참치해동은 처음이라...
주저했습니다만...
과감히 도전해봤습니다.
먼저 해동에 쓰일 뜨거운 소금물을 준비합니다.
물의 온도는 40도 정도가 적당한데
온도계가 있으면 온도계를 이용하시고...
없으면...
목욕탕물과 비슷한 온도로 맞추시기 바랍니다.
소금은 물의 10%, 즉, 1/10을 준비합니다.
저는 아래 컵으로 물 10컵, 소금 1컵을 준비했습니다.
물론 해동할 참치의 크기에 따라 물과 소금의 양은 같은 비율로 조절해야합니다.
물의 양은 참치가 완전히 잠길정도의 양이면 됩니다.
뜨거운 소금물이 준비되면...
참치를 넣어 해동합니다.
해동시간은
해동하고자 하는 참치의 크기에 따라 다를텐데...
제 경우엔...
크기가 큰 혼마구로 도로는 6분을,
크기가 작은 메카는 2분 정도 소금물에 담가 해동을 했습니다.
해동이 진행됨에 따라...
혼마구로 도로의 마블링이 활~짝 피어오르는군요.
먼저 메카속살부터
키친타올로 물기를 닦아내고
키친타올로 감싸 냉장실에 넣어둡니다.
혼마구로는 해동이 진행됨에 따라...
눈꽃이 더 선명해집니다.
6분정도 해동을 하니...
꽝~꽝 얼어서
전혀 칼질이 안될 것 같던 참치 덩어리가
쉽게 잘라지더군요.
삼등분해서 물기 닦아내고
키친타올로 잘 싸서 냉장실에 넣어둡니다.
냉장고 냉장실에서 1시간쯤 해동을 한 후에
꺼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냈습니다.
칼질이 쉬울 정도로 적당히 해동되었습니다.
소금물로 해동하는 이유는...
참 과학적입니다.
이번 폭설때 염화칼슘과 소금을 함께 뿌렸는데...
바로 이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설명하자면 좀 복잡한데...
일단
참치표면에 흡수된 염분(소금)이 참치 표면의 빙점을 낮추게 됩니다.
예를 들면 0도가 빙점이던 것을 -10도로 낮추는...
뭐 그런거지요.
이렇게 표면의 빙점이 낮아지면...
냉장실 온도가 영상 1도로 낮은데도
참치는 겉부터 빠르게 녹기 시작합니다.
낮아진 빙점에 비해
냉장실 온도 1도는 상당히 높은 온도이기 때문이죠.
...
복잡한 얘기는 여기에서 끝내기로 하고...
먹기 좋게 보기 좋게 썰어냅니다.
무순하고 바늘쫑
그리고
꼬들꼬들한 상태로 파는 단무지와 김을 준비하고 상을 차려내었습니다.
요렇게...
죽~이는 마블링만큼이나
맛도 죽이더군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게...
식구들 다들 "부라보"를 외칩니다.
한 가지 흠이 있다면...
배꼽살에 박힌 힘줄을 씹을 때 느낄 수 있는 쫄깃한 치감이...
처음엔 그런대로 괜찮다가...
자꾸 먹으니 씹기 거북해지는군요.
그리고 준비못한 생와사비가 아쉽더군요.
곁들여 마신 술은...
21도 일품 안동소주...
걍~
늘~ 마시던 소주가 더 좋더군요. ^^;;;
두 번째 리필(?)입니다.
기름진 부위를 계속 먹다보니...
슬슬 느끼함이 밀려옵니다.
그래서...
집이니까 편~하게... ㅋㅋ
김치에도 싸먹고...
아들놈은 후라이팬에 구워도 먹어봅니다.
어느 새...
다~ 먹어치웠습니다.
마지막은...
느끼함을 달래주는
김치라면으로 마무리...
냉동실에 반덩어리가 더 남아 있는데...
귀한 손님이 오면 한 번 대접해야겠습니다.
참치집에서 먹는 것과
별반 차이없이...
맛있더군요.
***
요리하는 남푠 실버스톤(SilverStone)의 손쉬운 요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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