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엔...
다현공주데리고 아내와 셋이서...
수원 화성행궁에서 열리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일요일이라 아침을 좀 늦게 먹었기에...
능행차와 '장용영 수위의식'을 모~두 본 후에...
점심을 먹으러 들렸습니다.
원래 계획은...
젊은 시절 단골집이었던 유동골뱅이에서...
간단히 골뱅이를 한 접시하고는...
아무곳에서나 식사를 하려했는데...
아직 이른 시간인지 문을 안열었더군요.
***
유동골뱅이는...
조만간 포스팅하기로 약속드리고...
오늘은 그 맞은 편에 있는...
40년 넘는 전통의 '한봉석 할머니 순두부'집을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사실...
40년 전통이라는데...
저는 잘 모르는 집이고...
보리밥 순두부정식이 8,000원이라기에...
들어가봤습니다.
열린 문으로 들어가보니...
와~우!!!
수북~히 쌓여있는 뚝배기를 보니...
40년 전통이 맞나봅니다.
탈곡기도 정~말 오랜만에 보는군요.
두부도 직접 만드나봅니다.
불은 가스불을 이용하고...
메뉴판과 내부 전경입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곳입니다.
가격은...
비교적 착해보입니다.
주문은...
순두부정식 1인분과...
순두부찌개정식 1인분...
두 메뉴의 차이는...
순두부정식은 순두부백탕이 나오고...
순두부찌개정식은 순두부찌개가 나옵니다.
방에 들어가니...
낯익은 얼굴이 보이더군요.
대장금의 이영애씨!!!
대장금을 이 곳 화성행궁에서 촬영을 했다는데...
그게 인연이 되어 이영애씨를 비롯한 출연진들이...
이 곳을 다녀갔나봅니다.
방에서...
영애씨의 향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ㅋㅋ
이영애씨 사진 왼쪽엔...
박지성선수의 싸인이 있더군요.
ㅋㅋ
박지성선수가 수원사람이죠.
그래서 수원엔...
'박지성 路'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 쯤에서...
손가락 추천 좀 걷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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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따뜻하고 구수~한 숭늉을 내옵니다.
이 것 하나만으로도...
내올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집니다.
그리 오래지 않아...
상이 차려지는데...
전체 상차림부터 보시죠.
순두부찌개 하나만 시켜도 반찬 서너가지에...
5,000원을 받는데...
8,000원에 이 정도면...
훌륭해보입니다.
물~론 남도지방과의 비교는 금물입니다.
^^;;;
7가지 나물과...
7가지 반찬을 내옵니다.
두부집답게...
두부가 참 맛있더군요.
그냥 먹어도...
깻잎에 싸먹어도...
김치에 싸먹어도...
다른 반찬들도 딱히 흠잡을데 없이 입맛에 맞습니다.
잡채도...
된장박이 고추...
간장소스로 버무려낸 야채무침도...
도토리묵도...
모두 다 맛깔납니다.
순두부백탕은...
단맛이 살~짝 도는게...
아주 구수~하고 담백합니다.
그래도 싱거우니...
양념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반찬도 조금씩 맛을 봤고...
이제 본격적으로 비빕니다.
7가지 나물을 골고루 넣어서...
고추장과 참기름을 적당~히 넣고...
맛있게 비벼먹습니다.
맛이야...
말하면 잎만 아프죠.
이래 비비면...
다~맛있죠!!!
'아~'샷은...
좀 흔들렸군요.
^^;;;
뚝배기에 내온 찌개들도...
하나같이 구수~한게...
정말 옛~날 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더군요.
그 중에서도...
무김치 썰어넣은 된장찌개...
정~말 오랜만에 먹어봅니다.
시큼털털~한 비지찌개는 의외로...
입자가 상당~히 곱습니다.
음식들이 맛있으니...
거의 모두 싹~비우게 되더군요.
이 정도면...
이영애씨나 박지성선수가 와서...
아~주 맛있게 먹었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더 잘해주었을테니...
ㅋㅋ
근데...
오늘도 좀 지적질을 해야겠습니다.
맛에서는...
할머니의 구수~한 손맛이 느껴지는데...
인심은 할머니의 맘같지는 않더군요.
주문을 하는데...
아무래도 다현이가 양이 적으니...
2인분을 주문했더니...
대~뜸...
"밥추가는 안되는거 아시죠!!!"
이러시는데...
헐~~~
제가 주인같았으면...
시키지 않았어도...
"아이가 이뻐서 밥 조금 따로 퍼왔어요."
뭐 이래 할텐데...
그리고...
식사는 2인 이상만 주문이 가능하군요.
혼자는 가시지 마시길...
전체적으로...
가격대비 맛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곳으로 생각됩니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과...
화성행궁에 나들이 나오셨다가...
식사 때 들리시기에...
적당한 곳이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정조대왕 능행차'와 '장용영 수위의식'에 관한 얘기들은...
정리가 되는대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
한봉석할머니 순두부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130-14
031-241-6676
011-9997-3350
011-9047-4350
첫 째, 세 째주 수요일 휴무
***
요리하는 남푠 실버스톤(SilverStone)의 맛집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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