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무심한 하늘은...
마치 지금이 장마철인줄 착각하는듯...
장마때도 안오던 비를 퍼붓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비만오면...
부침개, 파전, 수제비, 칼국수, 자장면, 짬뽕 같은 ...
밀가루음식이 땡기더군요.
그 이유는 이미 많이 알려져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포스팅 말미에 정리를 해봤습니다.
배경음악은...
황신혜밴드의 '짬뽕'
^^;;;
여하튼...
어제 점심시간에...
짬뽕을 먹으러 동료들과 함께 갔습니다.
산곡동의 희락춘...
이 근방에서는 나름...
짬뽕국물이 맛있다고 소문난 집입니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동네 배달장사를 위주로 하는 중국집입니다.
내부인테리어도...
동네 중국집수준입니다.
정겹죠.
메뉴판이...
벽에 턱~붙어있습니다.
가격은...
평범~합니다.
동네중국집보단 오히려 다소 비싼듯 보이더군요.
주문은...
짬뽕 네 그릇...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국산...
단무지와 양파를 푸짐~하게 내줍니다.
서비스로 군만두도 내주시더군요.
뭐...
중국집 군만두맛입니다.
^^;;;
드디어 내온 짬뽕...
4,500원짜리 치고는...
해물도 적당히 푸짐하고 좋더군요.
특히나 이 집의 짬뽕은...
국물이 맛있습니다.
어릴적 멋던...
바로 그...
옛~날 짬뽕맛입니다.
국물은...
좀 묵직~한 스타일이고...
옛날 짬뽕에서 맛볼 수 있었던...
추억의 맛이 느껴져집니다.
좀 싱거운듯하여...
소금으로 간을 좀 더 하고 먹었습니다.
그런데 좀 아쉬운 것은...
그 맛의 여운이...
그리 길지는 않더군요.
처음 먹을 때는...
바로 이 맛이야~
하다가...
혀가 곧 그 맛에 익숙해지면서...
금~방...
여운이 사라집니다.
면발...
저는 좀 더 익히는게 좋은데...
^^;;;
홍합, 오징어, 새우, 굴 등...
해산물도 많이 들어있는데...
대체로 신선했습니다.
이곳 회락춘은...
화상가족이 50년을 넘게 장사를 해온 곳이고...
현재는 2대가 운영하고 있는...
나름 전통이 오래된 곳이며...
짬뽕에 대한 일반적인 평이...
상당히 좋은 곳이기에...
기회가 되시면 들려보시길 권합니다.
오늘도 태풍 곤파스가 올라온다는데...
비오는 날 밀가루 음식이 땡기는 이유를 알아보니...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더군요.
비가 오면 날도 어두컴~컴해지는게...
마음도 울적해지죠.
그런데 이렇게 날이 어두워지면 실제로...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니'이란 호르몬의 분비도 줄어들게 되는데...
이러한 멜라토닌의 감소는...
만사가 귀찮아지고, 무기력해지고...
우울하게 만든답니다.
그러면 우리몸은...
본능적으로...
이러한 무기력증과 우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뭔가 먹을 것을 찾는답니다.
기분전환을 시켜줄 영양소를 찾는 것이죠.
밀가루에는...
소량의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단백질의 주요성분인...
아미노산과 비타민 'B'는...
'행복물질'로 널리 알려진...
뇌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Serotonin)’을 구성하는 주요성분이랍니다.
이 '세로토닌'은 주의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생기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를 구성하는 주요성분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게됨으로써...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죠.
그런데 사실...
밀가루보다는...
두부나 돼지고기 등에 이러한 성분이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비오는 날 어떤 날은...
막걸리에 돼지고기 넣어 만든 두부김치가...
팍~팍 땡기기도 하죠.
결론적으로 얘길하면...
영양학적으로는 더 좋은 음식이 많지만...
짬뽕과 같은 밀가루 음식이...
주위에서 찾기도 쉽고...
후루~룩 먹기도 편하기 때문에...
많이들 선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버스톤 멋대로...
^^;;;
***
황신혜밴드의 '짬뽕'이란 노래의 가사도 재밌어 올립니다.
그대여 그대여
비가 내려
외로운 날에 그대여
짬뽕을 먹자
그대는 삼선짬뽕
나는 나는 곱베기 짬뽕
바람불어 외로운 날에
우리 함께 짬뽕을 먹자
쫄깃한 면발은
우리 사랑 엮어주고
얼큰한 국물은
우하하하 하하하하
짬뽕 짬뽕 짬뽕
짬뽕이 좋아
짬뽕 짬뽕 짬뽕
짬뽕이 좋아
햇살이 쏟아지는
오월 그 어느날
우리의 사랑은
깨어져 버리고
쏟아지는 외로움에
난 너무 추웠어
떨리는 손으로
수화기를 들고
(짬뽕하나 갖다 주세요)
그대여 그대여
비가 내려
외로운 날에 그대여
짬뽕을 먹자
그대는 삼선짬뽕
나는 나는 곱베기 짬뽕
바람불어 외로운 날에
우리 함께 짬뽕을 먹자
짬뽕 짬뽕 짬뽕
짬뽕이 좋아
짬뽕 짬뽕 짬뽕
짬뽕이 좋아 짬뽕
***
회락춘(會樂春)
인천 부평구 산곡1동 87
032-502-1272
***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지만...
댓글은 실버스톤을 춤추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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