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거리

아내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21년전 연애편지 그리고 첫 키스의 추억

문투어 2010. 10. 6. 01:04

 

 

실버스톤...

그러고보니 지금의 볼로깅처럼...

예전에도...

날마다 글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많은 분들을 위해서 글을 쓰고 있지만...

그때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해서만 글을 썼죠.

 

한 여자를 위해서였는데...

바로..

그게 지금의 아내죠.

 

 

 

***

사실...

일기같은 것을 쓰기 싫어하는 제가...

이렇게 편지를 썼었다는게...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만...

지금 또 이렇게 매일...

블로깅을 하는 것을 보면...

제가 원래 이런 놈인가 싶기도 합니다.

^^;;;

 

아내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제가 보낸 연애편지들입니다.

 

 

대략...

89년도 처음 만난 해에 보냈던 편지들인데...

 

 

그 당시엔 지금처럼 휴대폰도, 이메일도 없었기에...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는 수단으로...

편지가 많이 이용되었죠.

 

 

 그 당시 아내에게 편지를 보낼 때는...

하루~하루 편지를 써서...

한 번씩 묶어서 보냈습니다.

 

 

3월 12일부터 3월 21일까지 써서 보낸 편지... 

 

 

3월 12일자 편지엔...

제 자취방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보냈군요.

ㅋㅋ

 

 

편지를 앞 뒤로 썼군요.

알뜰한 실버스톤...

^^;;;

 

 

10월 31일자 편지 내용인데...

좀 허접합니다만...

그리고 글씨가 졸필입니다만...

공개합니다.

 

내용이 좀 거창하군요.

^^;;;

 

 

중간 생략...

 

 

헤어지지 않고 이렇게 결혼을 해서 잘~살고 있으니...

저와 아내는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샘이 되는군요.

ㅋㅋ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길가다가 돈을 주웠던 얘기도 나오는군요.

제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큰 돈을 주웠던 날이죠.

 

집에서 보내온 가사장학금을 탕진하고...

식권만으로 연명하던 시기에 주웠던...

5천원!!!

ㅋㅋ

 

 

그리고...

11월 18일...

날짜까지는 잊고 있었는데...

 

 

아내와 첫 키스를 했군요.

1월 11일에 만났는데...

만나지 11개월만에 첫 키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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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분들은...

 

만난지 일주일만 되어도...

키스를 한다던데...

그 때는...

아니 저는...

참 오~래 걸렸습니다.

^^;;;

 

***

 이 노래 참 좋습니다.

제목을 알게 해주신 혜진(http://blog.daum.net/phonofilm)님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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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어느 멋진날에 - 김동규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가사 출처 : Daum뮤직

 

 

  

 

***

요리하는 남푠 실버스톤(SilverStone)의 추억여행

http://blog.daum.net/moon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