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카메라

경복궁 향원정의 황홀한 반영과 연못에 숨겨진 비밀

문투어 2010. 9. 30. 12:45

 

경복궁 여행기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1부, 2부로 나눠올리려 했는데...

편성을 좀 늘려야겠군요.

^^;;;

 

 경복궁내의 작은 연못 향원지...

그리고 그 안 작은 섬에 있는 정자 향원정...

 

경희루처럼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눈덮힌 풍경이 워낙 아름다워...

한동안 우리나라 달력의 1월을 가장~많이 장식한 곳이기에...

왠지 낯익은 곳입니다.

 

 

 

***

향원지(香遠池)와 향원정(香遠亭)

향기가 멀리 퍼져나간다...

  

 

향원정은...

1867년 지어진 건물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다리인...

취향교(醉香橋)를 통해 건너가게 되었는데...

원래는 건청궁과의 사이를 연결하기 위해...

북쪽으로 놓여져있던 것을...

6·25전쟁 때 파괴된 것을 복구하면서...

남쪽으로 새로 놓은 것이라 합니다.

북(北)이란 말뿐 아니라...

방향까지도 배타시했던 시대상이 반영된 일화죠.

 

 취향교(醉香橋)

향기에 취한다...

 

 

향원정뒤로 북악산이 보이는군요.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향원지가...

한국최초의 스테이트장이라는 사실입니다.

1894년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선교사들의 피겨스케이팅 시연회가 열렸는데...

그 장소가 바로 이 곳 향원지입니다.

(관련 기사 - 경복궁 향원정과 스케이트)

 

 

 

멀~리...

남산타워가 보입니다.

그 곳까지도 향기가 미쳤을듯...

 

 

옆으로는 국립민속박물관도 보이는군요.

 

이렇듯 향원정은...

방향에 따라...

향원정과 함께...

다양한 풍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향원지에 비친 향원정의 반영...

 

사진을 찍다보면 누구나가 한번쯤은...

멋~진 반영사진을 찍어보길 원하죠.

저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이 날 우연히 이 곳에서...

그런 반영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작은 물결 하~나 없이 고요한...

향원지...

그리고 물위에 반영된 향원정...

 

그런데 이러한 판에 박은듯한 반영은...

그냥 우연히 접하게된 광경이 아니더군요.

 

 

바로 향원지의 근원인 열상진원샘에서 흘러드는 물길에 숨은 비밀이 있었습니다.

 

 

열상진원(烈上眞源)

차고 맑은 물의 근원...

 

 

 

그 비밀은...

아래와 같이 향원지로 흘러들어가는 물길을...

두 번 직각으로 꺽어...

유속을 줄임으로써...

잔물결이 일지않게 했던 것입니다.

 

 

그런 덕분에...

이렇게 사진을 거꾸로 놓아도...

마치 연못이 하늘인듯한 풍경을 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아래 사진 중에서 어느 것이 진짜일까요?

 

왼쪽이 진짜라고 생각되시면 왼쪽 손가락 버튼을...

오른쪽이 진짜라고 생각되시면 오른쪽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세요.

^^;;;

 

                                                                            

 

 

 

 물론 두 사진 모두 진짜입니다.

옛 조상님들의 자연을 즐기려는 지혜에...

또 한 번 크~게 감탄하게 됩니다.

 

***

 

경복궁의 남겨진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제 다리...

길~죠!!!

ㅋㅋ

 

 

***

향원정

 

 

 

 

 

 

 

***

요리하는 남푠 실버스톤(SilverStone)의 사진이야기

http://blog.daum.net/moon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