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여행기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1부, 2부로 나눠올리려 했는데...
편성을 좀 늘려야겠군요.
^^;;;
경복궁내의 작은 연못 향원지...
그리고 그 안 작은 섬에 있는 정자 향원정...
경희루처럼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눈덮힌 풍경이 워낙 아름다워...
한동안 우리나라 달력의 1월을 가장~많이 장식한 곳이기에...
왠지 낯익은 곳입니다.
***
향원지(香遠池)와 향원정(香遠亭)
향기가 멀리 퍼져나간다...
향원정은...
1867년 지어진 건물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다리인...
취향교(醉香橋)를 통해 건너가게 되었는데...
원래는 건청궁과의 사이를 연결하기 위해...
북쪽으로 놓여져있던 것을...
6·25전쟁 때 파괴된 것을 복구하면서...
남쪽으로 새로 놓은 것이라 합니다.
북(北)이란 말뿐 아니라...
방향까지도 배타시했던 시대상이 반영된 일화죠.
취향교(醉香橋)
향기에 취한다...
향원정뒤로 북악산이 보이는군요.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향원지가...
한국최초의 스테이트장이라는 사실입니다.
1894년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선교사들의 피겨스케이팅 시연회가 열렸는데...
그 장소가 바로 이 곳 향원지입니다.
(관련 기사 - 경복궁 향원정과 스케이트)
멀~리...
남산타워가 보입니다.
그 곳까지도 향기가 미쳤을듯...
옆으로는 국립민속박물관도 보이는군요.
이렇듯 향원정은...
방향에 따라...
향원정과 함께...
다양한 풍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향원지에 비친 향원정의 반영...
사진을 찍다보면 누구나가 한번쯤은...
멋~진 반영사진을 찍어보길 원하죠.
저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이 날 우연히 이 곳에서...
그런 반영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작은 물결 하~나 없이 고요한...
향원지...
그리고 물위에 반영된 향원정...
그런데 이러한 판에 박은듯한 반영은...
그냥 우연히 접하게된 광경이 아니더군요.
바로 향원지의 근원인 열상진원샘에서 흘러드는 물길에 숨은 비밀이 있었습니다.
열상진원(烈上眞源)
차고 맑은 물의 근원...
그 비밀은...
아래와 같이 향원지로 흘러들어가는 물길을...
두 번 직각으로 꺽어...
유속을 줄임으로써...
잔물결이 일지않게 했던 것입니다.
그런 덕분에...
이렇게 사진을 거꾸로 놓아도...
마치 연못이 하늘인듯한 풍경을 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아래 사진 중에서 어느 것이 진짜일까요?
왼쪽이 진짜라고 생각되시면 왼쪽 손가락 버튼을...
오른쪽이 진짜라고 생각되시면 오른쪽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세요.
^^;;;
물론 두 사진 모두 진짜입니다.
옛 조상님들의 자연을 즐기려는 지혜에...
또 한 번 크~게 감탄하게 됩니다.
***
경복궁의 남겨진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제 다리...
길~죠!!!
ㅋㅋ
***
향원정
***
요리하는 남푠 실버스톤(SilverStone)의 사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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