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여행)

태권브이가 청계사로 간 까닭은???

문투어 2010. 9. 17. 13:20

이웃분중에...

다음뷰 여행채널랭킹 1위인

'안다의 별볼일 있는 여행이야기'의 주인장이신...

안다님...

 

올리시는 여행기를 보며...

항~상...

"나도 저렇게 멋~진 여행이야기를 써봐야지!"하고...

마음먹곤 합니다. 부러움을 가득~안고...

 

그래서 오늘은...

곁눈질로 배운 안다님의 여행이야기를 흉내내어...

실버스톤의 여행이야기를 써볼까합니다.

안다님의 허락도 없이...

ㅋㅋ

 

신바람나는 여행...

손가락 꾹~누르시면 출발합니다!!!

 

 

 

 

세상 그 어떤 부처보다도 편안한 자세로 세상을 내려다보며...

온갖 중생들의 자잘못을 그저 묵묵~히 바라만 보고 있는...

커~다란 와불이 있는 청계사(淸溪寺)...

 

신라시대에 건립되어 고려 충렬왕 10년(1284년)에 크게 중창되었다고 전해지는...

조선시대에는 연산군이 도성 내에 있는 절을 폐쇄했을 때 봉은사를 대신하여...

선종의 본산으로 정해졌던...

유서 깊은 절입니다.

 

몇 번의 포스팅에서 미처 담지 못한 것이 있어...

아내와 다현공주를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오늘만큼은...

안다님이 아니라...

저와 함께 청계사를 방문해 보시겠습니다.

 

 

 

 

아침부터 부슬비가 내려 여행하기엔 다소 불편한 날씨였는데...

청계사 입구에 있는 녹향원에 들려...

여러분의 다음뷰추천으로 모인 정성을 전달하고 나니...

거짓말처럼 비가 그칩니다.

 

비가 그친 뒤의 촉촉한 풍경은...

여행자의 발걸음을 더욱 상쾌하게 만들어주지만...

태퐁 곤파스가 할퀴고간 처참한 흔적들이...

이런 상쾌함을 잠시 잊게합니다.

 

 

 

 

 

그런 마음도 잠시...

새 신발 챙겨신고 따라나선 다현공주의 가벼운 발걸음을 보며...

 

 

 

 

또...

영롱한 이슬을 머금은 자연을 보며...

여행자의 설레임을 되찾아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청계사에 다왔다 싶지만...

언제나 저 높은 계단을 올라야만 합니다.

계단을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며...

쌓였던 시름도 덜어냅니다.

 

 

 

투덜대며 계단을 올라온 이들에겐 엄한 꾸지람을...

고행도 감사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올라온 이들에겐...

잘했다는 칭찬을 주는듯한 사천왕상의 얼굴들...

프레임에 가득 담아보고 싶은 날입니다.

 

 

 

저처럼 캡슐을 좋아하는 분도 계시니...

동일한 취미를 같고 있다는 동질감에...

여행자의 마음이 한결 편안해집니다.

 

 

 

극락보전과 지장전 사이로 살짝 보이는 와불을 만난다는 반가움은 잠시 묻어두고...

극락보전을 둘러봅니다.

극락보전에서 내려다 보는 탁트인 풍경은...

발아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거창함은 없지만...

산으로 둘러싸인 청계사의 아늑함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극락보전에 모셔진 부처님께서도...

낯익은 여행자를 티내며 반겨주시기는 못하고...

대신 온화한 미소를...

제게만 살짝 보여주십니다.

남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이익공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석재의 가공과 목재의 치목이 정교하며...

화려한 단청이 돋보이는 극락보전을 스치듯 둘러보고... 

지난 번 미처 담지못한 삼성각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제법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합니다만...

여러번 왔음에도 돌아보지 못한 여행자의 미안함때문에...

그리 힘든줄 모르고 오릅니다.

 

 

 

 

삼성각의 내부에는...

칠성여래와 함께...

호랑이를 거느린 산신과...

홀로 깨우침을 얻어 말세 중생에게 복을 베푸는 나반존자의 모습이...

탱화로 그려져있습니다.

 

밖으로 눈을 돌리면...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벽화를 감상하게 되는...

작은 기쁨도 누릴 수 있습니다.

 

 

 

 

삼성각을 둘러보고 내려올 때 볼 수 있는...

최두, 용두, 이수 등 고급의 장식물이 올려진 극락보전의 지붕은...

여행자로 하여금...

셔터를 누르라 재촉합니다.

 

 

 

 

삼성각을 내려오면...

보물 제 11-7호로 지정된 동종을 만날 수 있는데...

서울 봉은사에 있던 것을 본래의 자리인 이 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조선 숙종때 사인비구에 의해 만들어진 종으로 종의 높이는 115Cm이고 무게는 700근이나 나가는...

제법 큰 종입니다.

종의 용뉴는 우리 전통의 종에서는 볼 수 없는 쌍룡으로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종의 하단에 시주자의 이름을 새겨넣어...

그 고마움을 표시한 특이한 종이기도 합니다.

 

 

 

 

또한... 

종 몸통 상단에는 유곽과 보살상을 새겨넣었는데...

보살상의 모습이...

오늘따라 왠지 더 신비롭게만 느껴집니다.

 

 

 

 

천도재를 지낼 때 죽은 이의 혼을 모시는 가마인 영가...

죽은 이의 혼을 극락으로 인도하기 위해...

절입구에서부터 지장전까지 모시는 의식을 거행하는 사용하는 가마인데...

영가를 보관하는 '영가단'을 둔 다른 사찰과는 달리...

이 곳 청계사는...

항상 극락보전 뒤 처마밑에 놓여있더군요.

 

"그 만큼 자주 의식을 거행해서일까?"

낯선 여행자의 엉뚱한 상상은 너무 흔한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작지만...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는 용으로 네 귀퉁이 가마끝을 장식하고...

화려한 색으로 치장한....

왠지 모를 장엄함과 숙연함이 느껴지는 가마이기에...

이 가마를 타고 인도된 수 많은 죽은 이의 혼들이 무사히 극락으로 갔을 것이라 믿어봅니다.

아니, 빌어봅니다.

 

여러 번 다녀왔던 곳이지만...

나들이 삼아 온 곳이 아닌 멀리서 찾은 여행자의 심정으로 돌아본 청계사는...

여느 때와는 달라 보였습니다.

 

언제고 또 방문하게 되면...

그 때마다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절 한 구석에 남겨두고...

여행자는 다시 왔던 길을 돌아나와 일상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실버스톤의 여행기'...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  번외편 -

 

지난 번에도 한 번 소개시켜 드린 적이 있는데...

청게사 극락보전 뒤편에는...

많은 불자들이 각자의 소원을 빌며 모셔두고 간...

수 많은 불상과 동자상, 하루방 등이 있습니다.

 

들릴 때마다...

불교를 종교로 갖지는 않았지만...

저도 하나 놓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하나 놓고 왔습니다.

태권브이가 청계사로 간 까닭은...

저만 알고있습니다.

^^;;;

 

 

 

 

나중에 가셨는데...

혹시라도 쓰러져있으면...

꼭 세워주세요!!!

 

그리고 인증샷찍으신 분은...

댓글남겨주세요~~

ㅋㅋ

 

 

 

 

집에 가는 길...

올라갈 때는 없었는데...

지난 번 호떡 파는 부부가 장사를 하더군요.

 

그래서 3개 사서 하나 씩...

 

햇님도 구름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환하게 웃어주던 하루였습니다.

 

 

 

 

우리 절...

정~말 아름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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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사

경기 의왕시 청계동 산11

031-426-2348

http://www.chungkei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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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남푠 실버스톤(SilverStone)의 여행이야기

http://blog.daum.net/moon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