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오디오 명인 2 - 마란츠(marantz)...

문투어 2010. 3. 23. 08:03

- Soul Marantz -

 

 

 

 

1911년 미국에서 태어난 마란츠는 상업미술을 전공한 미술학도였습니다. 한때는 전공을 살려 상업미술회사를 경영하기도 했죠.

그가 전자공학과 인연을 맺은 것은 군대에서였는데... 2차대전중 수송장교, 낙하산부대의 연락장교로 복무하다 함대통신장교로 근무하게 된

것이 전자공학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뒤에도 다시 상업미술회사를 시작할 정도로 전자공학과는 거리가 멀었죠.

 

그런 그가 본격적으로 전자공학과 인연을 맺게된 것은 당시 고장이 자주 나던 그의 카오디오를 직접 수리하면서 고장원인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찾게 되면서 부터입니다.

 

오디오에 흥미를 느끼던 마란츠는 "미국 오디오 협회"가 창설되던 해인 1948년 전자공학자 "레벨(C.T. Level)"과 함께 그 해 막 소개되기

시작한 새로운 소스인 LP를 제대로 재생할 수 있는 프리앰프의 설계에 착수하게 되고... 연구를 시작한지 4년 후에 그 때까지는 시중에

시판된 적이 없는 새로운 방식의 프리앰프와 충실도가 높고 강력한 출력을 갖는 파워앰프의 개발에 성공합니다.


첫 번째 작품에서 자신감을 얻은 마란쯔씨는 일년 후인 1953년, 기술자 "시드니 스미스(Sidney Smith)"를 영입하고 자기의 이름을 따서

지은 "마란츠"사를 설립합니다.

 

"마란츠(marantz)"사가 설립되어 내놓은 첫 작품은 프리앰프로서 당시 가격이 $140이었으며 100 여대가 생산되어 시중에 판매되는데..

그의 첫 작품은 당시 오디오매니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날개돋힌 듯이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첫 작품이 성공하여 주문이 밀려들게 되자 1955년 "롱아일랜드"시에 작지만 공장다운 공장을 세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 후 1961년 현재까지도 FM튜너부문의 명품을 생산해 오고 있는 "Ricard Sequerra"를 영입하여 생산품종의 다양화와 보다 고급스러운

제품의 개발 및 생산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이때 개발된 것이 그 유명한 10B튜너죠.(아래사진)

  

 

 

 


그러나 10B튜너의 개발에 무리하게 투자를 하게 되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워져 결국 1964년 회사를 "슈퍼스코프"사에 매각하게 됩니다만...

그는 회사가 매각된 뒤에도 매각조건에 따라 3년간 부사장 직으로 재임하면서 오디오계에 TR바람이 불어닥쳐 시기적으로 변신이 필요했던

마란츠사를 계속 해서 이끌어갑니다. 이때 개발된 것이 TR파워앰프인 "모델 15"와 진공관앰프의 명기인 "7C"를 TR 앰프로 재설계한 "7T"였죠.

 

모델 15

 

7C

 

7T


1968년, 마란츠는 오디오계를 완전히 은퇴하는데... 그 후에도 잠시 동안 유명한 스피커 제조 업체인 "보잭"사에 관계하기도 했으며

1973년에는 스피커 설계자인 "죤 달퀴스트(John Dahlquist)"가 개발한 달퀴스트 스피커에 관심을 갖게 되어 결국 그와 함께 회사를

창립하여 사장으로서 경영에 참여할 정도로 오디오에 대한 미련을 쉽게 떨쳐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1997년 1월, 그가 타계하기 며칠 전까지도 오디오를 설계할 정도로 그의 오디오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고 더 뜨워거지기만 했는데...

그는 살아있는 동안 오디오계뿐만 아니라 상업예술 및 사진계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였습니다.

또한 클래식기타의 연주실력도 상당하였으며 뉴욕을 중심으로 "클래식기타 협회"회장을 역임하기도 했고 지금은 고인이된

"앙드레 세고비아"와도 절친한 친교를 맺기도 했던 이 시대의 활동가중 한 사람이였습니다.

***
'마란츠'를 걍~ 일제 오디오 회사인 줄 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올립니다.

현재 '마란츠(Marantz)'는 '데논(Denon)'과 합병하여 D&M홀딩스란 새로운 회사에 흡수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