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본집

인천 맛본집 - 부평구 청천동 대우자동차 서문앞 토방유황오리

문투어 2009. 11. 28. 15:22

지난 주에 다녀온 곳인데 이제야 올린다.

 

***

 

맛집이 많을 것 같은데 별로 없는 곳이 바로 이 동네다.

지금은 그 위세가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그래도 대우자동차라는 거대 기업이 자릴 잡고 있는 곳이기에

주변에 많은 맛집들이 있을 것이라 기대되지만

맛집다운 맛집을 거의 보질 못했다.

내가 못찾는 것인지...

원래 없는 것인지...

분명한 것은 검색을 해봐도 별로 없다는 것이다.

 

대우자동차 서문 바로 코앞에 위치한 오리집...

마치 교외에 나온듯한 착각을 주는 익스테리어로 맛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집이다.

 

 

 

일행중 한 분이 미리 오리백숙을 예약해 놓으신 상태에서

생오리를 먼저 주문했다.

 

원래 오리를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풍부한 불포화지방과 함께 몸에 좋다기에 마다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오리의 지질을 구성하는 지방산 조성이 다른 육류와는 크게 다른데
포화 지방산이 20% 정도인데 반하여 포화 지방산이 70%이상으로 많다.

 

후추로 가볍게 간이된 왕소금(구운소금)이 준비되고

 

 

익숙하게 볼 수 있는 반찬들이 깔린다.

 

 

 

 

 

 

 

 

 

 

 

빛깔도 그렇고 마음에 드는 숯이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오리고기가 올려지고

 

 

 

맛있게 익어간다.

불포화지방이라고 하지만 다량으로 함유된 지방의 느끼함 때문에

오리고기를 먹을 때는 어떻게 기름기를 최대한 줄여서 담백하게 먹느냐가 관건인데

이 곳의 불판은 이런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회전식 직화구이였던 것 같다.

 

여하튼 소금에 찍어 먹으니 오리 본연의 맛이 잘 살아있다.

 

 

 

고맙게 서비스로 음료수를 주신다.

서비스...

언제 받아도 항상 고맙다. ㅋㅋ

 

 

 

생오리 로스를 다먹고 나니

준비된 백숙이 나온다.

 

 

 

보기만 해도 몸이 좋아지는 것 같다.

그런데...

너무 달다.

마치 설탕을 탄듯하다.

아무리 몸에 좋은 한약을 아낌없이 넣었다해도

엄연한 음식인데...

한약 특유의 쌉쌀함 속에 달달함이 살짝 살짝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달다.

들어있는 대추맛 그대로가 국물맛이다.

 

 

 

 

찹쌀밥도 넣어 먹지만...

한 입, 한 입

단맛과의 전쟁이다.

 

 

 

가격은 보통이다.

 

 

점포의 위치도 그렇고

규모도 그렇고

대박집의 조건을 두루 갖춘 것 같은데...

여러가지 아쉬운 집이다.

 

특색없는 평범함이 아쉽고

맛의 치우친 밸런스가 그랬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