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본집

인천 맛본집 - 부평구 부평동 해물탕거리 동해 해물탕

문투어 2009. 11. 27. 07:52

날씨가 추워지니 역시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해물탕이 생각난다.

 

평촌에서 해물탕먹으러 자주 가는 곳은

평촌먹자골목(학원가골목)에 있는

"원조 마산 아구/복 전문점"이다. 걍~ 마산해물탕집...

 

단골이 되면 야채와 곤이 등은 무한리필해주시는 주인 아저씨의 넉넉한 인심과

몇 년째 계속 자릴 지키시며 주인 아주머니마냥

언제나 상냥하게 서빙을 보시는 아주머니때문에라도

다른 곳을 가지 않는다.

(조만간 글을 올려야겠다.)

 

물론 안양에서 제일 유명한 해물탕집은 남부시장의 "정호식당" 해물 모듬찌개 전문점이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내 입맛에는 안맞는 국물때문에 일부러 찾지는 않는 곳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부평 해물탕 골목에 들어서면 정말로 많은 해물탕집들이 보이는데...

맛을 떠나

그 중 사람많은 곳을 꼽으면

나란히 붙어 있는

"동해 해물탕"과 "남해 해물탕"이다.

 

나란히 붙어 있다보니

이미 두 집 해물탕을 모두 먹어본, 나를 초대한 일행도

어느 집이 맛있는 집이었는지 헷갈려하는 와중에

그 친구의 고향이 강릉이라 동해해물탕엘 들어갔다.

발레파킹을 해주니 편하다.

 

 

 

5명이 갔기에

해물탕 소자, 해물찜 소자를 시켰다.

(메뉴판을 찍지 못해서 가격이 가물가물... 대충 소자가 38,000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제일 먼저 홍합탕이 나온다.

청양고추로 살짝 얼큰한 맛을 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시원~하다.

 

 

 

산낙지가 나오는데...

5명이 먹기엔 양이 작다.

국산은 아닐테고

이 정도 낙지면 소매로 만원에 7~8마리 하는 중국산일텐데...

 

 

 

그래도 다른 반찬들은 두 테이블로 나눠준다.

 

 

 

 

 

석화도 나왔는데...

사람이 다섯인데 4개가 나온다.

 

 

 

 

 

 

모자란 석화 한 개를 챙겨받았다.

 

 

 

해물탕에 들어간 내용물은 평범하다. 아니 오히려 좀 실망스럽다.

익숙하게 보아오던 산낙지도 안보이고 큼직한 키조개나 가리비도 안보이고

숟가락만한 전복도 안보이는 해물탕이다.

 

 

 

해물찜도 평범하게 나온다.

그냥 실망스럽지는 않은 맛이다.

 

 

 

 

역시 마무리는 볶음밥...

개인적으로는 해물탕국물에 비벼먹는걸 좋아하는데

해물찜에 비벼야 맛있다는 아주머니의 의견을 따라준다.

 

 

 

맛있다.

특별히 이 집이라서 맛있는게 아니고...

이렇게 비벼먹는 볶음밥은 항상 맛있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것만 봐도

참~ 장사가 잘되는 집이다.

 

발레파킹이며 일하시는 분들의 서비스, 음식의 청결함이나 홀의 분위기도 그렇고 다 좋다.

그런데...

손님을 "손님"으로 대하는

넉넉함이 부족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숙제가 생겼다.

인천에서 해물탕 잘 하는 집을 찾아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