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망집

인천 부평 맛망집 - 곱창집 이렇게 장사하면 망하죠!!!

문투어 2011. 4. 6. 06:06

 집...

보니 곧 ...

 

 

 

 

- 내용추가 -

결국 망했습니다.

 

***

 

실버스톤...

오늘은 '독설'을 좀 해야겠습니다.

 

독설에 앞서...

맛집이 아니라...

맛을 본 맛'본'집이고...

제목처럼...

이렇게 장사하다가는...

곧 망할 집이나...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위치와 상호 등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

월요일부터 한 잔 심~히 땡겨서...

회사근처 새로 오픈한 한우곱창집엘 들렸습니다.

 

먼저 가격표 보시죠.

곱창구이 1인분에 1만5천원!!!

양구이는 만8천원!!!

생삼겹살은 만천원!!!

 간과 천엽추가시엔 한 접시에 오천원!!!

 

 

일단 곱창 2인분과...

소주 한 병을 시켰습니다.

 

제일 먼저 선지국만 딸~랑 내옵니다.

 

 

그리고는 반찬들을 내오는데...

 

 

장사를 처음해보시는지...

소주는 한~참 후에 내오더군요.

 

평범한 상차림...

 

 

간과 처녑은 싱싱했는데...

처녑은 제대로 썰지않고 내왔더군요.

참고로 처녑은 소의 세 번째 위죠.

 

 

오랜만에 먹는 생간...

고소~함이 입안에 퍼집니다.

눈도 초롱~초롱해지는 것 같고...

ㅋㅋ

 

그런데 초점은 왜 김 모양인지...

^^;;;

(이씨들 서운하실까봐 김씨로...)

 

 

뭔가 잡내가 났던 선지국...

 

 

여긴 미리 초벌로 구어서 내오더군요.

 

염통은 따로 주문하지 않았는데...

서비스로 내옵니다.

 

염통이 없었다면...

정말 없어 보이는 모양새죠.

 

 

사실 곱창을 이렇게 미리 익혀서 내오면...

곱창이 익으면서 오그라들어...

그만큼 푸짐함이 사라지죠.

따라서 곱창은...

손님상에서 익히는게 좋습니다.

미리 익히는 일손도 덜고...

 

 

곱이 달아날까...

이쑤시개로 여미어놨는데...

 

 

자르고 보니...

통마늘이 들어있더군요.

 

 

곱창에 통마늘을 넣느라...

곱은 다~빠져서...

별로 없고...

ㅡ.ㅡ;;;

 

 

이렇게 익히고 있으니...

김치와 부추무침을 올려줍니다.

 

처음 내올 때부터...

이렇게 푸짐~해 보이게 내와야 좋을텐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역시...

장사경험이 없으신 분인 것 같습니다.

 

김치는 잘~익어 맛있던데...

부추무침이 문제더군요.

 

 

소주를 한 병 더 시키니...

처음처럼을 가져다 줍니다.

먼저 마신 술은 참이슬인데...

 

역시...

처음 장사하시는 분이라는 확신이 서는 대목입니다.

 

 

곱창도...

염통도...

오~랜만에 먹어봅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부추무침...

익으면 숨만 푹~죽는게 아니라...

걸쭉~하게...

양념이 배어 나오더군요.

 

 

부추무침은...

걍~

소금과 고추가루...

그리고 액젓만 살~짝 둘러주면 되는데...

설탕 등...

과도하게 양념을 넣은 것이죠.

 

 

여하튼...

김치, 부추, 마늘곱창의 삼합...

요렇게 먹으니 맛은 있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이 정도면 괜찮은데...

뭐가 망할집이냐!!!

라고 따지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곳의 상권을 알고나시면...

정말 이 집 망하겠구나~

하고 공감하실겁니다.

 

아래 항공사진을 좀 보시죠.

왼쪽의 파란 지역은...

재개발이 예정된 단독주택지이고...

곱창집이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같은 인구밀집지역은...

청천푸르지오밖에는 없는 곳인데...

푸르지오근처는...

제법 규모가 있는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곱창집으로의 유입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쉐보레 공장과는 좀 더 거리가 있어...

쉐보레 직원들을 단골로 삼기엔 무리가 있는 위치에 있죠.

 

 

뭐...

배후에 단독주택 단지가 넓~게 분포되어 있으니...

그래도 장사가 잘 될 수고 있지않겠냐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만...

 

이러한 재개발을 앞둔 단독주택지구는...

개발되어 땅값이 오르기를 바라는 심리 때문에...

주택의 개발이나 보수를 잘 하지 않는 관계로...

불량지구화 하는 경향을 볼 수 있고...

저소득층이 거주하게 되어 슬럼화되기에...

1인분에 만오천원씩이나 하는...

한우곱창으로는 승부를 보기 어려운 곳입니다.

 

그래도 꼭~

곱창으로 승부를 봐야겠다면...

가격이 저렴한 호주나 뉴질랜드산 곱창을 써서...

2인분에 만오천원 정도로 팔아야...

그나마 승산이 있는 곳이죠.

 

안타까움이 큽니다만...

큰~돈 들여 음식점을 오픈하기에 앞서...

상권조사를 비롯한 철저한 준비를 게을리한...

무모함을 탓해주고 싶더군요.

 

아직은 오픈초기라...

오픈발때문에 문제점이 잘 안보이겠지만...

얼마 못가 오픈발이 사라지면...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깨닫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남일 같지 않기에...

주인장과 얘기나눌 기회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준비된 창업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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