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본집

인천맛본집 - 구월동 아라마을 전복전문점(2nd)

문투어 2010. 2. 28. 13:56

두 번째 포스팅이군요.

(http://blog.daum.net/moontour/212)

지난 번엔 맛집으로...

이번엔 맛본집으로...

 

지난 번에 전복을 먹었을 경우엔 맛집으로 손색이 없었는데...

이번엔 좀 아쉬운 점이 많군요.

 

제주산 뿔소라회와 바다골뱅이요리를 개시한다고 해서 일행들과 들렸습니다.

위로 고참 한 분 포함해서 일행 총 5명...

 

메뉴판이 바뀌어서 다시 올립니다.

여기서도 치악산 화삼막걸리를 만나게 되는군요.

 

 

내오는 곁가지 음식들입니다.

소라죽, 콘치즈, 야채, 쌈장과...

 

 

매콤달콤하게 무쳐내온...

낙지무침...

낙지가 질기고 단단한게... 영~ 아니군요.

 

 

수제비...

국물있는 음식이 없다보니 자꾸 손이 갑니다만...

비쥬얼은 성의없어 보입니다.

단가문제겠습니다만... 계란찜과 같은게 어떨지 싶더군요.

 

 

오늘은 효리가 곁을 지켜주는군요.

 

 

제주 자연산 뿔소라회 1.2Kg 30,000원

모두 12개니 대략 1개당 100g정도 하는 뿔소라들이군요.

먹음직스럽게 내옵니다.

일단 감상하시죠.

 

 

 

오독 오독 씹히는게 해삼의 치감과 비슷하고

비린내도 전혀 없이 싱싱함이 살아 있어

바다향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아쉬운 것은 내장 등이 손질되어 나오니

정작 회로 먹을 부위가 많지 않아 양이 적더군요.

 

썰어낸 회의 크기도 비교적 작아

한 번의 젓가락질로는 성이 차질 않는군요.

 

 

 

 지난 번 전복을 먹을 때는 워낙 전복을 푸짐하게 먹은터라 잘 못느겼습니다만...

이 집은 내오는 곁가지음식들이 상대적으로 빈약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포스팅 말미에 다시 얘길하도록 하겠습니다.

 

5명이서 뿔소라회를 금새 해치우고 주문했습니다.

바다골뱅이무침 700g 20,000원

앞서 내온 낙지무침과 동일한 양념에 무쳐서 내옵니다.

 

 

맛은 있습니다만...

이전에 기본으로 깔리는 음식으로 내온 낙지무침을 먹었던터라...

별다름을 못느끼겠더군요.

 

 

 

원래 소면사리는 메뉴에 없는데

주인장께 청하니 삶아서 내주십니다.

다녀가신 다른 분들께서도 자주 찾으시는듯 보이더군요.

 

 

질 좋은 국수를 쫄~깃하게 삶아 내오셨습니다.

 

 

서비스로 피문어숙회를 내주시는군요.

잘먹었습니다만... 일부가 얼어있더군요.

 

 

 

이 집의 가장 큰 문제점은...

먹을 것은 많은데 정작 먹을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저가(?)판매를 위해

주문한 음식 이외에 제공되는 기본음식의 수를 줄인 것이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가를 내세우고 있지만

오히려 돈을 조금 더 내고 더 푸짐하게 먹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곳입니다.

 

또한 저가이나 저가라고 생각들지 않는 이상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는 뿔소라며 바다골뱅이와 같이 취급하는 음식이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데...

다른 곳에서 여기와 같이 단품메뉴로 먹어보지 못했기에...

여기서 먹는게 싸게 먹는 것인지 모르겠더군요.

내온 양에 비해 비싸다는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자주 이것저것 먹어보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조언을 해드린다면...

 

1. 메인메뉴의 부족함이나 단조로움을 보완해주는 기본음식의 수를 늘리길 권합니다.

많이도 아니고 2~3가지의 음식이 추가되면 좋겠더군요.

테이블당 1,000원~1,500원 정도의 수익을 포기한다면 가능하겠죠.

물론 내오는 음식이 늘어날 수록 사람의 손이 더 필요하고

이는 단순히 원가상승뿐만 아니라 고정비의 증가를 가져오는 등...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만... 개선해야할 시급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2. 저가인지 고가인지 가늠도 되지 않는 뿔소라와 바다골뱅이 등의 단품메뉴는 없애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주메뉴인 전복은 이제 많이 보편화되어 저가임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전복요리와의 모듬메뉴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3. 1인분에 2만원, 3만원 등과 같은 세트메뉴의 구성을 권해봅니다.

전복회, 전복구이, 전복찜, 뿔소라회, 바다골뱅이찜, 바다골뱅이무침, 피문어숙회 등 가격에 따라

구성을 달리하여 단품메뉴를 먹을 때 느끼는 단조로움을 피하고 고객들로 하여금

먹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방법도 좋을듯합니다.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몇 자 적어봤습니다.

거기 사장님께서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

음식을 파는 사람이나, 또 그것을 먹는 사람이나...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업소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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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남푠 실버스톤(SilverStone)의 맛집여행

http://blog.daum.net/moon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