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본집

서울 맛본집 - 종로구민회관 근처의 홍두깨 닭한마리 보쌈

문투어 2009. 12. 17. 08:07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2010년 트랜드"에 대한 강연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유익한 자리였습니다.

열심히 받아 적고

열심히 사진찍어왔는데...

정리는 또 언제할지... ㅡ.ㅡ;;;

 

강연이 7시 30분부터라

경찰청근처의 처제가게에 들려 저녁을 먹고 들어갔습니다.

처제네 김치찌개가 맛있어 밥을 한 공기 반이나 먹게 되더군요. ^^;;;

 

강연이 끝나고 주최하신 분들중

지인 두 분과 간단하게 술 한 잔하러 구민회관 근처로 들어간 곳입니다.

 

아는 곳도 없고 날씨도 올 해 들어 최고로 추운 날이라

여기저기 둘러볼 겨를도 없이 무작정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차림표를 보니...

닭한마리에

보쌈에

추어탕까지...

여러가지 음식을 내오는 집이더군요.

 

이런 집은...

맛을 기대하기는 힘든데...

그래도 가격은 나름 착해보입니다.

 

 

저는 이미 강연 전에 배부르게 저녁을 먹은 상태고...

다들 보쌈이 좋다 하셔서 보쌈을 시켰습니다.

생굴도 추가할까 하다가...

일단 먹어보기로 하고...

 

조금은 덜 익었지만

맛은 있었던 깍두기와 

 

 

나박김치도 아닌...

배추물김치(?)

시원함을 더하고 단맛을 가미하기 위해 사이다를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스럽게 숙성되어

시~원한 산미가 느껴지는게 아닌...

뭔가 어색한 맛이 돌더군요.

 

 

하지만 이런 불만은...

시골 외할머니가 끓여주시던 것 같이

묵~직하지 않고

구~수함이 좋았던 된장찌개 한 수저로 삭으러듭니다. 

 

 

 

깻잎 장아찌도 내오는데

요게...

짭짤하면서도 달짝찌근한게

삼겹살 보쌈과 딱 어울리더군요.

 

  

드디어 나왔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가격대비 훌륭하게 나오더군요.

부라보!!!

 

 

 

자연산으로 보이는 잘잘한 굴도 보이고...

 

 

보쌈은

먹는 동안... 내~내 온기가 식지않게

데우며 먹을 수 있게 내옵니다.

밑에 부추, 깻잎도 깔고...

(복날 먹던 멍멍이 수육이 생각나는군요. ^^;;;)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게 내오더군요.

  

일단

굴 한 점 올려 놓고 싸먹습니다.

그런데...

굴의 선도가...

문제더군요.

 

같이 간 일행 두 분께서는

늦은 저녁이시라

허기가 반찬이라고 맛있게 드시고

더군다나 굴도 맛있다면 리필도 한 번 받기까지 하시며 잘 드시는데...

 

남보다 예민한 것인지...

까탈스러운 것인지...

 

맛있게 드시는 분들에게

굴은 선도가 떨어지니 먹지말 라고 얘기할 수도 없고...

하는 수 없이 저만 먹지 않았습니다. ^^;;;

 

굴을 제외하고

보쌈김치나

무채속은

그리 흠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굴을 한 점 더 먹어봤지만...

역시나 더군요.

 

다행히

깻잎 장아찌에 싸먹는 보쌈은

최고였습니다.

  

  

굴의 선도만 좋았더라면

좋은 평가를 줄만한 집인데...

아쉽더군요.

 

맛집으로 인정받는 다는 것...

참 쉽고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위치는 동묘앞역 9번 출구에서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