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생과 사를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을 느낄 수 있는...
융릉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앞서 포스팅해드린...
용주사에 대한 이야기를 아직 안읽으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먼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경기도 화성여행 - 효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쳐주는 효의 본찰 용주사(상편)
http://blog.daum.net/moontour/1059
경기도 화성여행 - 효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쳐주는 효의 본찰 용주사(하편)
http://blog.daum.net/moontour/1060
용주사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융건릉...
봄이 되니...
나들이 나오신 분들이 많~아서...
입구 주차장이 많이 붐비더군요.
주차비는 2,000원(3,000??? ^^;;;)
융건릉...
융릉과 건릉...
관람시간과 요금 참고하시고...
인증샷 한 방 찍고 입장합니다.
ㅋㅋ
입구 옆...
재실 담장 앞에도...
봄이 만발했더군요.
조선왕릉 어딜가도 볼 수 있는...
멋있게 자란 소나무들...
융건릉엔 특히나 소나무가 많았는데...
소나무는...
왕릉을 대표하는 수종으로...
왕의 장수와 권위의 상징이죠.
참고로...
일반적으로 왕릉에는 소나무 외에도...
봉분을 보호하고 산불을 막는 역할을 하도록...
봉분주변에는 떡갈나무를 심었고...
지대가 낮은 홍살문 주변에는...
습지에 강한 오리나무를 심었답니다.
소나무와 관련하여...
정조대왕의 효심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가 전해져내려오는데...
그 이야기는 잠~시 미뤄두고...
일단 융릉부터 가보겠습니다.
융릉은...
앞서 소개드렸던...
세종대왕의 영릉 다음으로 꼽히는...
명당이랍니다.
여주여행 세종대왕릉(영릉) - 우리나라 최고 명당의 기운을 느껴보자!!!
http://blog.daum.net/moontour/1054
융건릉은 산책길도 잘~조성되어 있고...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없는 곳이죠.
어릴적에도 몇 번 가봤지만...
융건릉...
특히 융릉쪽은...
능을 들어가기 전 넓~은 지역에 걸쳐...
나무그늘아래...
잔디가 잘~가꾸어져 있어...
맛있는 도시락을 준비해서...
나들이 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죠.
융릉 입구에 가면...
원대황교(元大皇橋)라는 다리가 나옵니다.
왕릉을 들어가기 전에 있는...
속세와 성역의 경계 역할을 하는 금천을 건너는 다리인...
금천교(禁川橋)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사진도 열~심히 찍었는데...
^^;;;
그래도 궁금해서 알아봤더니...
사연이 많~은 다리더군요.
이 다리는 원래 수원 비행장 아랫 동네인...
황교동에 있던 돌다리로 비행장활주로에 묻힐 대황교를...
황교동 주민들이 해체하여 이곳 융릉에 옮겨 놓고 원대황교라 이름짓고...
옮기게된 사정을 다리 난간머리에 새겨놓았답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news.suwon.ne.kr/main/section/view?idx=382679
원대황교를 건너면...
왼편으로 곤신지(坤申池)라는 연못이 나옵니다.
안내판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보면...
원형연못 곤신지는...
융릉이 천장된 이듬해 1790년에 조성되었으며...
곤신방(坤申方:남서방향)은...
융릉의 생방(生方:풍수지리용어로 묘지에서 처음 보이는 물을 지칭)으로...
이 곳이 좋은 곳(길지, 吉地)이기 때문에 판 연못이랍니다.
왕이 되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은 사도세자의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융릉의 풍수인 반룡농주(盤龍弄珠, 누운 용이 여의주를 희롱함)형국을 보완하려...
인위적으로 조성한 연못이죠.
영릉과 관계된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꼭~ 읽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사도세자 묘소 이전, 정조의 조선개조 시작되다!
http://blog.daum.net/nwa1998/7879089
곤신지를 돌아보고 나와...
좀 더 올라가면...
홍살문이 나옵니다.
위에 올린 스카이뷰나 아래 사진을 보시면...
정자각 뒤로...
능침이 그대~로 보입니다.
지난 번에 소개드린 정릉처럼...
대부분의 조선 왕릉은...
신성한 공간인 능침이 참배자에게 보이지 않도록...
정자각과 능침을 일직선상에 배치하는데...
융릉은 그렇지 않은 것이죠.
서울 도심속 왕릉 선정릉 - 임진왜란 때 왜군에 의해 파헤쳐진 치욕의 능!
http://blog.daum.net/moontour/1056
이는...
풍수지리때문에 그리했다는 얘기와
해설사의 말을 들어보면...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답답한 심정을 해아려...
능침의 앞가리개 역할을 하는 정자각을 비껴세워...
앞이 탁~트이도록 배치한 것이랍니다.
여기서 잠깐...
위 융릉의 배치도는...
스카이뷰와 너~무 다르군요.
이런 것은...
위성사진 등으로 대체해서...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아래 보이는 것은 수라간인데...
여기서 실제로 음식을 한 것은 아니고...
음식은 용주사에서 차려 내오고...
여기서는 국을 데우는 정도의 일만 했다는군요.
비각엔...
비석 두 개가 나란히 서있습니다.
아래 비석사진에서...
왼쪽이...
정조대왕이 쓴 ‘조선국 사도 장헌세자 현륭원’이고...
오른쪽이...
고종황제가 쓴 ‘대한 장조 의황제 융릉 헌경의황후 부좌’입니다.
정조대왕 때는 아직 어머니 헌경의황후께서 살아계실 때였으니...
합장릉이 아니었죠.
노론(老論)의 일당전제에 비판적이었기 때문에...
정치적 모략에 의해 뒤주 속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思悼世子, 1735~1762)...
이름은 선(愃), 자는 윤관(允寬), 호는 의재(毅齋)이며...
부인은 영의정 홍봉한(洪鳳漢)의 딸 혜경궁 홍씨(惠慶宮洪氏)입니다.
사도세자의 사도는...
‘세자를 생각하며 추도한다’의미인데...
막상 아들의 죽음을 전해들은 영조가...
애도의 뜻을 담아...
시호(諡號)를 사도세자라 하고...
며느리 혜경궁 홍씨에게 혜빈(惠嬪)이란 호를 내려 복권시켰죠.
그 후...
정조는 즉위하자마자 아버지의 존호를 장헌(莊獻)으로 올렸고...
고종황제 때 장헌세자를 장조(莊祖)로...
시호를 정헌의황제(懿皇帝)로 추존하였고...
혜경궁 홍씨도 헌경의황후(懿皇后)로 추존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능의 이름도...
영조에 의해 수은묘(垂恩墓)로 불리다가...
정조때 세자의 예에 따라 영우원(永佑園)으로 불리었으며...
원래 지금의 서울시립대학 뒷산인 중랑포 배봉산에 있는 것을...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현륭원(顯隆園)으로 불렸고...
고종 때 장헌세자를 장조로 추존하면서...
지금의 융릉(隆陵)으로 능호가 바뀌었습니다.
묘에서 원으로...
원에서 능으로 격이 높아진 것이죠.
참고로...
정조대왕과 어머니 헌경의황후(혜경궁 홍씨)를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제 포스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개천절에 되새기는 정조대왕의 자주국방을 향한 의지
http://blog.daum.net/moontour/856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는...
제일 높은 신도(혼령이 다니는 길, 神道)가 있고...
그 오른 편에 낮게 어도(임금님이 다니는 길, 御道)가 있으며...
그 아래...
신도와 어도 양쪽으로 넓~게 박석을 깔아놓았습니다.
신도를 중심으로 동쪽(사진에서 우측) 박석은 문관이...
서쪽(좌측) 박석은 종친과 무관의 참배석(參拜席)입니다.
조선왕릉을 다른 민묘와 차별화 시켜주는...
대표적인 구조물인 정자각은...
능에서 제례를 지낼때...
제례 음식을 차리고 모든 의식을 진행하는 곳으로...
일반 묘의 상석(床石)과 같은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왕릉의 혼유석(魂遊石)을 상석으로 잘못알고 계신 분들도 있는데...
이 기회에 잘~알아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난 번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린대로...
그 형태가 '장정 정(丁)'자의 모양을 하고 있어서...
정자각이라고 하죠.
정자각 추녀 마루끝을 보면...
용두와 잡상들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잡상들은...
서유기에 등장하는 인물과 토신(토신)을 형상화한 것이랍니다.
융릉 정자각의 잡상은...
맨 앞에 삼장법사(현장, 대당사부, 사람 모습에 삿갓을 쓰고 있음)...
그 다음은 손오공(손행자, 삿갓을 쓰고 앞발을 버티고 앉아있음)
그 다음은 저팔계...
마지막은 사화상(사오정)순으로 올려져있습니다.
잡상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중악단 추녀마루위의 잡상
http://blog.daum.net/sws8007/16153438
정자각과...
그 뒤로 보이는 능침...
정자각을 자세~히 보면...
양쪽으로 계단이 있는데...
정자각 동쪽의 2개의 계단(신계와 동계)과...
서쪽에 있는 서계(西階)가 그 것입니다.
정자각 동쪽의 2개의 계단(신계와 동계)중...
신도(神道)는...
아래 사진의 왼쪽 계단이며...
동계(東階)가 오른쪽 계단입니다.
신계(神階)는 말 그대로 왕릉의 주인인...
왕과 왕비의 혼령(神)이 오르는 계단이기에...
신도와 마찬가지로...
일반 참배객들이 함부로 지나다녀서는 안되는 것이죠.
신계는...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다른 계단들과는 달리 계단의 난간(소맷돌)에...
장식이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첫 계단 양쪽에 태극무늬를 새긴 석고(石鼓)를 보실 수 있습니다.
동계(東階)는 참배를 하러온 왕을 포함하여...
제관들이 오르내리는 계단입니다.
참고로...
정자각의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아무렇게나 오르내리는 것이 아니라...
연보합보(連步合步)라 하여...
올라갈 때는 왼쪽 발을 먼저 디딘 후...
오른발을 합칩니다.
반대로 계단을 내려올 때는 오른발을 먼저 딛고...
왼발을 합쳐 같은 자세로 내려옵니다.
예법도 예법이거니와...
옛날 의복은 옷자락이 길~기 때문에...
계단에서 옷자락을 밟아 넘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조상의 지혜가 엿보이는 대목이죠.
정자각의 서쪽에 있는 서계(西階)는...
축문을 읽은 축관은 제사가 끝난 후...
예감에서 축문을 불태우기 위해 이용하는 계단입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서계 옆에는 신계가 없습니다.
동쪽의 신계로 올라온 왕과 왕비의 혼령은...
제사가 끝난 후...
정자각에서 왕릉쪽으로 난 돌다리를 건너...
바로 왕릉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제 능침으로 좀 더 가까이 가보겠는데...
아쉽게도...
가까이 갈 수 없도록 해놨더군요.
아쉬운 대로...
멀~리서나마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합장릉이지만 혼유석이 하나인 것과...
난간석은 없고 병풍석만 있습니다.
그리고 무인석과 문인석에 각각 있는...
석마도...
하나밖에 없더군요.
아래 사진처럼...
혼유석이 두 개이고...
병풍석 대신 난간석만 있는...
영릉과는 다른 모습이죠.
조선왕릉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석물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전에 올린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주여행 세종대왕릉(영릉) - 우리나라 최고 명당의 기운을 느껴보자!!!
http://blog.daum.net/moontour/1054
융릉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점은...
다른 능에는 석양과 석호가 양쪽으로 각각 두 쌍씩...
총 네 쌍이 있는 것에 반해...
릉이 아닌 원의 형식에 맞게...
한 쌍씩 배치되어 있는 것입니다.
융릉의 석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조선왕릉 순례(8) : 사도세자의 융릉(隆陵), 정조의 건릉(健陵)
http://blog.daum.net/kwuny/13382598
사실...
융릉과 건릉을...
한 포스팅으로 묶어 올릴 생각이었는데...
포스팅을 작성하고 나니...
지루하게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건릉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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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분도...
다현공주처럼...
하늘높~이 훨~훨 날아갈겁니다.
ㅋㅋ
***
융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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