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여행)

전국여행(전주) - 경기전에서 태조 이성계의 절대 카리스마를 느끼다!!!

문투어 2010. 11. 20. 11:19

 

- 11월 9일 여행 2일차 -

 

오늘은 어제 소개드린 전동성당에 이어...

경기전을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전국여행(전주) - 전주여행에서 꼭 들려야하는 곳 전동성당!!!

http://blog.daum.net/moontour/914

 

경기전에 들리기에 앞서...

'삼백집'에서 콩나물국밥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전국맛집(전주) - 식객에 나온 대통령의 맛집, 콩나물국밥의 원조 삼백집!

http://blog.daum.net/moontour/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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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스톤...

사실 전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순대국도 아니고...

비빔밥도 아니고...

콩나물국밥도 아닙니다.

 

바로...

경기전에 모셔져있는...

태조 이성계의...

카리스마 넘치는 어진입니다.

 

몇 년전...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 때 무작정 전주로 내려갔고...

경기전에서 태조 이성계의 카리스마 넘치는 어진을 보고...

마음을 다잡고 돌아온 기억이 있기 때문이죠.

 

태조 이성계의 눈빛이 마주친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경기전의 가을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출사지로도 손색이 없죠.

 

오늘은 사진이 많고 내용이 길~은데...

읽으시기 전에 아래 추천손가락 꾹~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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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 339호...

경기전(慶基殿)...

경사스러운 터에 세워진 대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초상화)를 보관하기 위해 세운 곳입니다.

어진 이외에도 경기전 경내에는...

조선예종대왕의 태를 묻어두었던 태실과...

그것을 기념하는 비석...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전주사고가 있습니다.

 

또한...

경내의 뒤쪽에는 전주 이씨의 시조인...

이한과 그 부인의 위패를 모셔둔...

조경묘가 자리잡고 있죠.

 

아래 중앙의 본전 왼쪽 편의 부속건물들은...

일제가 철거했던 것을...

복원한 것입니다.

 

 

경기전의 입구에는...

하마비(下馬碑)가 세워져 있는데...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이기에...

신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이 비 앞을 지나갈 때에는..

누구든지 말에서 내리고 아무나 출입하지 말라는 뜻을 새긴 표석입니다.

 

지차개하마 잡인무득입

至此皆下馬 雜人毋得入

 

 

하마비를 받치고 있는 동물은...

사자로 추정하고 있는데...

암 수 한 쌍입니다.

 

왼쪽이 암사자죠.

어떻게 아냐구요???

 

 

뒤에서 보면...

왼쪽 사자의 엉덩이가 더 큽니다.

다산의 상징이죠.

^^;;;

 

원래는...

지붕이 있었는데...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답니다.

 

 

본전 앞의 홍살문...

 

붉은 색의 홍살문은...

신성한 공간에 침입하려는 잡귀를 막기 위함인데...

꽂혀있는 붉은 화살들과 삼지창 또한...

쳐들어오는 사악한 기운을 막아내기 위한 풍수적인 무기로서...

그 의미가 있죠.

 

가운데 태극문양의 홍색은 하늘...

청색은 땅을 상징합니다.

 

입구부터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은행나무들이...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더군요.

 

참!!!

우리나라에는 천년 이상의 나이를 먹은 나무가 60여그루 있는데...

그 중에서 25그루가 바~로 느티나무라고 하는군요.

 

 

입구부터...

가을에 취해서...

외삼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경기전은...

정문부터 홍살문, 외삼문, 내삼문, 정전이 일직선상으로 놓여있기에...

경기전 앞을 지나가는 모~든 이들은...

멀리서라도...

정전에 모셔져 있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쭈~욱...

꺽지말고 직진으로 가면...

 

 

두둥~하고...

보물 제931호로 지정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만나게 됩니다.

 

참고로...

이 곳에 전시된 태조 어진은...

권오창 화백이 진본을 모사한 작품이며...

진본은 1872년에 다시 그려진 어진으로...

지금까지는...

국립전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아래에서 소개드릴...

어진박물관으로 옮겨져 영구보관된다더군요.

(어진은 100년마다 새로 그렸답니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보면 특이하게도...

붉은 색의 용포를 입은 다른 왕들의 어진과는 달리...

파란색의 곤룡포를 입고 있습니다.

음향오행설에 따르면...
청색은 동쪽, 백색은 서쪽, 적색은 남쪽, 흑색은 북쪽, 황색은 중앙을 나타내는데...
태조의 경우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을 나타내는 청색의 곤룡포를 입음으로써...
새로운 나라를 세워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는군요.

 

참고로...

임금이 쓰는 모자인 매미모양의 익선관은...

우렁찬 목소리로 나라를 다스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경기전의 본전인 보물 제1578호 정전을 정면에서 보면...

두 개의 거북이 조각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십장생 중 하나인 거북이를 조각해 넣음으로써...

화마에서 벗어나 영원하길 바라는...

건축가의 마음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진을 운반하는 가마...

 

 

경기전 정전건물은 맞배지붕 구조로 되어 있어...

우리나라 고건축의 엄숙하고 장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멋진 자태를 뽐내던 베롱나무...

 

 

본전인 정전을 나와...

제사 음식 등을 준비하던 부속건물로 들어가봤습니다.

 

두 가지가 눈에 띄더군요.

제향(제사)때 사용하는 각종 그릇, 기구 등을 보관하는 장소인 제기고(祭器庫)와...

임금의 음식을 만들거나 임금이 마실 물을 기르는 우물인 어정(御井)...

 

제사 때 사용하는 그릇은 일반 그릇과는 달리...

정갈하고 성스러운 물건이어서...

별도의 건물에 보관해야하며...

건물의 바닥은 마루를 깔아 지면과 분리시킴으로서...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한답니다.

 

어정은 깨끗하고 성스럽게 취급해야 하므로...

주위에 담을 두르고 문을 설치해둔다는군요.

 

 

부속사에서 바라본 전동성당...

 

 

부속사를 나와...

이번엔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 26호로 지정된...

'예종대왕 태실과 비'로 향했습니다.

 

 

태실은...

왕가에서 태어난 아이의 태를 소중히 보관해두는 석실로서...

예종대왕의 태실은 원래 선조 11년(1578년) 완주군 구이면 원덕리 태실마을 뒷산에 세웠다가...

영조 10년(1734년) 다시 고쳐세웠답니다.

 

1928년 일본의 조선총독부가 태항아리를 가져 가면서 파괴되어...

구이초등학교 부근에 있던 것을...

1970년 이 곳으로 옮겼다는군요.

나쁜 일본놈들...

 

 

태실은...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팔각형의 돌 난간 안에...

기단석을 놓고...

그 위에 둥근 돌을 얹은 다음 지붕돌로 덮은 형태입니다.

 

거북모양의 받침돌과...

뿔 없는 용의 모습을 새긴 머릿돌이 돋보이는 비석은...

예종대왕의 태실임을 알리는 글과...

비석의 건립연대가 앞면과 뒷면에 각각 새겨져 있습니다.

 

 

 

조경묘로 향하는 길에서 볼 수 있었던...

가을 풍경들...

 

 

조경묘는 아쉽게 공개가 되지 않아 볼 수 없었는데...

조경묘는...

전주 이씨의 시조인 이한과 그 부인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이한은 신라 때 사공(도성을 쌓고 고치는 일을 맡아보던 관청의 한 벼슬)이라는...

높은 벼슬을 지냈고...

그 부인은 경주 김씨라는군요.

 

태조 이성계는...

이한의 21대 후손인데...

이 조경묘는 영조 47년(1771년)에 세워졌으며...

영조가 세손(정조)으로 하여금 쓰도록 한...

이한과 그 부인의 위패를 봉안해 놓았는데...

경기전과 함께...

전주가 조선왕조의 발상지임을 상징하는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몇 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어진박물관이 새로 개관을 해서 가봤습니다.

 

올 해가...

태조의 어진이 경기전에 봉안된지 600년이 되는 해였는데...

이와 때를 같이 하여 어진박물관도 개관을 했다는군요.

 

어진박물관에는...

태조의 어진을 비롯하여...

세종대왕, 영조, 정조, 철종, 고종, 순종의 어진이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군복을 입고 있는 철종의 어진과...

중국처럼 세상의 중심을 뜻하는 황색의 용포를 입은 고종의 어진이 눈에 띄는군요.

 

 

정말이지...

우리나라의 가을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경기전을 나와...

한옥마을을 한 눈에 담아볼 생각으로...

오목대로 올라가는 길을 올랐습니다.

전주에도 둘레길이 있더군요.

 

전주한옥마을...

앞으로도 계속...

잘~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를 더 전주에 묵을 계획이었더라면...

한옥마을 구석~구석도 둘러봤을텐데...

저녁엔 캠핑을 할 계획이라...

여행자의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예전에 가서 먹었던 한정식집 양반가를 뒤로 하고...

 

 

혼불의 작가 최명희 선생님의 문학관도...

예전에 한 번 들렸다는 것을 핑계삼아...

그냥 지나칩니다.

 

참고로...

최명희 선생님은 그의 단편소설 '만종'에서...

경기전을 아래와 같이 표현했습니다.

경기전을 다녀오신 분들은...

각자의 기억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고궁(古宮)의 묵은 지붕 너머로 새파란 하늘이 씻은 듯이 시리다.

우선 무엇보다도 그것에는 나무들이 울창하게 밀밀하였으며,

대낮에도 하늘이 안 보일 만큼 가지가 우거져 있었다.

그 나무들이 뿜어내는 젖은 숲 냄새와 이름 모를 새들의 울음소리며,

지천으로 피어 있는 시계꽃의 하얀 모가지,

우리는 그 경기전이 얼마나 넓은 곳인지를 짐작조차도 할 수 없었다.

 

또다른 곳에서...

또다른 가을을 모습을 만끽하기 위해...

여행자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장흥으로 넘어가기 전에...

전주에서 비빔밥으로 속을 든든~하게 채웠는데...

그 얘기는 내일 올려드리겠습니다.

행복한 휴일보내세요!!!

 

***

경기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3가 102

063-281-2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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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남푠 실버스톤(SilverStone)의 신바람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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